비싸지는 도수치료…`디지털 재활운동` 해볼까
정부가 도수치료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90%까지 높이면서 '디지털 근골격계(MSK) 재활운동 솔루션'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8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9일 토론회를 열고 비급여 ·실손보험 개편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가 도수치료를 비롯해 실손보험 청구가 빈번해 과잉 우려가 있는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지정하고, 실손보험의 본인부담률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비급여 치료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재택재활운동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수치료를 받기 희망하는 환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의 가이드에 따라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디지털 근골격계(MSK) 재활운동 서비스다. 의원에서 받는 도수치료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비용 부담이 적고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힌지헬스, 스워드헬스와 같은 근골격계 재활운동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힌지헬스는 요통이나 관절통과 같은 만성 근골격 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힌지헬스는 매출이 1조원이 넘고, 나스닥 상장도 준비중이다.
스워드헬스는 AI 기반 가상 물리 치료 스타트업으로 원격 디지털 물리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헬스테크 기업 아이픽셀이 엑서사이트케어를 운영하고 있다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스마트 TV만 있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엑서사이트케어는 전문 의료진이 개인 운동 상태를 평가한 뒤 맞춤형 재활운동 계획을 짜주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AI가 사용자가 운동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하고 있는지 파악한 후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준다.
엑서사이트케어는 세종병원 등에서 의료 전문가 처방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종합병원과 병원 EMR 시스템 적용을 논의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엑서사이트케어와 유사한 서비스로 스타트업 잇피가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링닥, 근골격계 재활운동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버엑스 등이 있다"며"시장의 규모는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이 서비스는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의료기관 및 물리치료사, 운동전문가가 원격으로 재활 환자나 시니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