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AI 운동 코칭, 관절 인식·동작 정확도 판단"…아이픽셀
하우핏은 신한생명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이픽셀이 공동개발한 헬스케어 서비스다. 신한생명은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하고 아이픽셀은 신한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확보해 사업 기회를 얻었다. 여기에 헬스 트레이너에게도 수익을 나누면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라는 ‘1석3조’ 효과를 거뒀다. 결국 ESG 경영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행보다.
하우핏은 신한생명과 아이픽셀이 지난해 연말 내놓은 인공지능(AI)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바른 자세로 코칭해준다. 이용자는 홈트레이닝의 단점인 자세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라이브 기능을 통해 게임처럼 운동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
하우핏의 핵심은 아이픽셀이 보유하고 있는 동작인식기술이다. 아이픽셀은 네오위즈 출신의 이상수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개발사다. AI를 활용한 사물인식 솔루션과 홈트레이닝 서비스,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서비스한다. 두 회사는 ‘신한퓨처스랩’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신한금융지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육성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아이픽셀이 퓨처스랩 지원 기업에 선발됐고, 비즈니스모델을 눈여겨 본 신한생명이 먼저 연락해 만남이 성사됐다. 신한생명과 아이픽셀은 퍼블리셔-개발사 관계로 수익을 함께 공유한다. 영화 산업에서 제작사와 배급사 같은 관계다. 하우핏 플랫폼에 대한 사업권과 상표권은 신한생명이 갖고 지적재산권은 아이픽셀이 갖는다.
아이픽셀은 신한생명과의 하우핏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케일업’을 이뤄내고 있다. AI 트레이닝 서비스의 북미 시장 진출과 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게임 콘텐츠, 동작인식기술과 케이팝을 결합한 모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부담 때문에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다”며 “신한생명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직접 시장에 부딪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